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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대 여성은 갑상선암 왜 잘 발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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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Kimaworld 작성일10-10-07 08:46 조회3,63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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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마다 사용하는 에너지량이 달라 공과금에 차이가 있듯이 우리 몸도 사람마다 사용하는 에너지 소모량이 다르다.

 우리 몸안에서 에너지 대사량을 결정하는 것은 갑상선호르몬이다.

 갑상선은 방패를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나왔다. 갑상선 바로 위쪽에 있는 목젖에 해당하는 특 튀어나온 연골이 방패모양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갑상선은 목 앞에 튀어나온 부분(울대 또는 갑상선연골)에서 2~3cm 아래에 있는 나비처럼 생긴 장기이다. 여기서 분비되는 갑상선호르몬은 태아와 신생아의 뇌와 뼈의 성장굛발육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어른이 된 후에는 몸의 에너지 대사를 조절해 준다. 이 호르몬이 부족하면 기능저하증, 넘치면 기능항진증에 걸린다.

 갑상선암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4~5배 많이 발병한다. 중앙 암등록본부 암발생률 보고에 따르면 여성암 발생률(2007년기준)은 갑상선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의 순이다. 특히 30대 여성에서는 갑상선암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20대 여성에게서 발병하는 확률도 높게 나타난다. 하지만 갑상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료율이 양호한 편이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경우 98%이상 완치되는 경향을 보인다.

 ◇성인 5~7%가 갑상선에 혹…혹중 5%가 암

 갑상선 암은 발병률이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암으로 연 평균증가율이 25%나 된다. 갑상선암은 2005년이후 여성이 걸린 암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갑상선암은 `거북이 암`이라고 불릴 만큼 성장이 느리고 다른 장기로 전이를 거의 하지 않아 치료가 잘 된다. 하지만 진행이 빨라 신속히 치료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갑상선에 생기는 질환에는 갑상선 기능저하증, 갑상선 기능항진증, 갑상선염, 갑상선 종양 등이 있다. 갑상선에 생기는 혹을 흔히 `결절`이라 하며 이 중에는 갑상선 낭종, 양성종양, 악성종양(암) 등이 있다.

 갑상선호르몬의 분비 이상이 동반되지만 대부분 정상이다. 성인중 약 5~7%가 갑상선에 혹을 가지고 있다. 이중 악성 종양을 갑상선 암이라고 부르는데 약 5~10%에 달한다. 갑상선 질환중 기능항진증에 걸리면 호르몬이 넘쳐 몸에 열과 땀이 많이 나 여름나기가 쉽지 않다.

 ◇20대이하,60대이상 혹있으면 암가능성↑

 목의 앞부분에 덩어리, 즉 결절(혹)이 있으면 갑상선암 여부를 검사하게 된다.

 갑상선 암은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화되어 갑상선 안에서 무제한 증식을 통해 크기가 커지면서 겉에서 만져지는 결절(혹)을 형성하게 된다. 혹이 주위 조직인 기도나 식도, 주위 신경으로 파고들어 자라게 되면 호흡곤란이나 연하곤란(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상태), 목소리 변화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갑상선 암도 폐나 간, 뇌로 전이되는 경우가 있지만 다른 암에 비해 매우 드물고 대개는 주위 목 림프절로 전이되어 시간이 지나면 커진 림프절이 만져지기도 한다.

 국립암센터 갑상선암클리닉에 따르면 혹이 크거나 최근에 갑자기 커진 경우, 혹이 기도나 식도를 눌러 호흡곤란 증상이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때, 가족중에 갑상선 암환자가 있고 혹이 만져질 때, 나이가 20세이하이거나 60세이상에서 혹이 있을 경우에는 갑상선암일 가능성이 크다.

 ◇과다한 요오드섭취·가족력·비만 등 한몫

 갑상선암은 여성암이라고 할 정도로 여자가 남자보다 4~5배 많고 일반적으로 30~50대의 발병률이 가장 높다.

 갑상선암은 연령별 발생률이 성별에 따라 달라 소아에서는 발생이 매우 드물다. 여자는 20세이후부터 50세까지 증가하다가 이후에 감소한다. 이에 반해 남자는 40세이후 꾸준히 증가하며 예후가 여성보다 좋지 않다.

 갑상선암의 원인은 다른 암과 같이 △방사선노출 △성호르몬 △요오드섭취량 △가족력(유전) △흡연 △비만 등이 손꼽힌다. 이같은 원인은 남성에게도 똑같이 해당되는데, 왜 여성들에게 유독 갑상선암이 잘 발생할까.

 그 이유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 다양한 가설을 세워놓고 연구가 활발히 진행중에 있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내분비내과 류옥현 교수는 여성호르몬을 지목한다.

 류옥현 교수는 "여성호르몬을 받아들이는 수용체는 생식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갑상선에도 있다"며 "여성은 남성들보다 이 호르몬 수용체가 많이 자극되어 갑상선 암 발병 위험을 높힌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갑상선 기능항진증과 같은 호르몬변화에 따른 갑상선 이상은 20~50세의 가임기 여성들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가임기가 아닌 여성, 즉 사춘기 이전이나 폐경 후의 여성은 남성들과 발생비율이 비슷하다.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는 경구피임약이나 여성호르몬제 복용이 갑상선암 발생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하지만 깁상선암을 치료중인 환자는 주치와 상의해 복용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갑상선암` 수술 반드시 해야하나

 갑상선암은 수술이 가장 우선적인 치료법이다.

 하지만 크기가 1cm이하인 갑상선 유두암은 수술여부를 놓고 팽팽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 갑상선 유두암은 전체 갑상선암 중 7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암으로 비교적 악성도가 낮고 성장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평생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다.

 따라서 다른 장기로 전이가 드물고 잠복상태로 있는 경우가 많아 암의 크기가 1㎝ 이하라면 주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지켜보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실제 일본에서는 이 논리에 따라 수술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국내 전문의들은 의견이 다르다. 소의영 아주대병원장은 "갑상선 유두암은 크기가 1㎝가 되지 않더라도 암조직이 갑상선을 둘러싼 막을 벗어났거나 주변 림프절로 퍼진 경우가 있다"며 "이 경우 치료 후 재발확률이 높고 폐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수술을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박성준 중앙대병원 외과 교수 역시 "유두암은 주변 림프절로의 전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종양 크기가 1㎝ 이하인 상태에서 수술하면 완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도 1㎝ 이하라도 암세포가 갑상선 주변 림프절로 퍼졌거나 갑상선 밖으로 나와서 신경 등을 침범하면 수술을 하는 것이 맞다고 밝히고 있다. 즉 갑상선암이 크거나 크기와 상관없이 림프절 또는 다른 기관으로 전이가 이뤄진 상황이라면 갑상선 절제술이 권고된다는 것이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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